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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본[herbalplants,草本類]

작약 / Paeonia lactiflora

작약

작약과 / 여러해살이풀 / 높이 50-80cm / 작약 꽃말- 수줍음, 부끄러움

 

'작약'은 깊은 산 속의 수림밑에 난다. 추운지방보다 따뜻한 곳에서 잘 자란다. 토질은 표고가 깊고 비옥하며 배수가 잘되는 점질양토 또는 식양토로서 지형은 햇빛이 잘 쬐이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 좋다. 사질토양에서는 잔뿌리가 많이 생기고 근류선충병의 발생이 심하고 과습한 땅에서는 공기유통이 나빠서 뿌리의 발육이 나쁘고 썩거나 병해를 입기 쉽다. 작약은 연작을 싫어하므로 한번 심어서 수확한 곳에는 3-4년간 다른 작물로 교체하여 심는 것이 좋다.

 

작약

역사속 작약 - 조선 태종 12년 4월 12일에 상왕(上王)이 지신사(知申事) 김여지(金汝知)를 불러 “명일에 광연루(廣延樓)에 가서 작약이 만개한 것을 보고 싶다”고 하였다. 김여지가 돌아와서 아뢰니 임금이 김여지에게 말했다. “금년 봄에 상왕을 받들고 놀이하고 잔치한 것이 많아 바깥 의논이 있을까 근심된다”고 하였다. 광연루는 창덕궁에 있는 전각이었다.
뒤 시기인 중종 3년 4월 20일에도 작약이 궁궐에 피었음을 알 수 있다. 임금이 명나라 사신을 맞아 경회루(慶會樓) 북 쪽 못 가에서 작약꽃을 꺾어 관(冠)에 꽂았다는 것이다. 선조 31년에는 명나라 장수인 양경리(楊經理)가 궁궐 뒤뜰에 피어있는 작약꽃을 구경하고 싶다고 하며, 뜰로 내려가 손으로 꽃가지를 만졌다는 내용이 있다.
조선의 궁궐에는 작약이 심겨져 있었다. 그런데 목단과 작약은 일찍부터 중국 사람들이 화왕(花王)이요 화상(花相)으로 여겼던 꽃이었다. 그래서 당나라에서는 궁중과 민간에서 다투어 가며 심었다고 한다. 조선의 궁궐에 심어져 있던 작약도 귀한 꽃이라는 생각에서 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작약
레드사라베르나르트 겹작약

작약 은 5-6월에 피고 백색 또는 적색이며 원줄기 끝에 큰 꽃이 1송이씩 달리고 꽃받침조각은 5개로서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녹색이고 끝까지 남아 있다. 꽃잎은 10개 정도로서 거꿀달걀모양이며 길이 5cm정도이고 수술은 많으며 황색이다. 씨방은 3-5개로서 털이 없고 짧은 암술머리가 뒤로 젖혀진다.

 

작약

 작약 열매- 골돌은 복봉선으로 터진다. 8월 중순경에 종자를 채취할 수 있다.

 

작약

 작약 - 근생엽은 1-2회 우상으로 갈라지며 윗부분의 것은 3개로 깊게 갈라지기도 하고 밑부분이 엽병으로 흐른다. 소엽은 피침형, 타원형 또는 달걀모양으로서 양면에 털이 없으며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며 엽병은 잎맥과 더불어 붉은 빛이 돈다.

 

 작약 뿌리- 뿌리는 방추형이며 굵고 길다.

 

작약종자

 작약 번식

종자로서 번식하면 수확시까지 장시일이 걸리므로 목단의 접목용 대목을 양성하는데 이용되며, 약용으로 뿌리를 수확목적으로 할 때는 주로 분주법으로 한다. 

  • 분주법: 시기는 9월 하순-10월 중순(줄기와 잎이 시들었을 때)에 실시한다.방법은 포기를 완전히 캐어 낸 다음 굵은 뿌리를 잘라서 약재로 가공, 조제하고 한그루에 건실한 싹눈 2-3개쯤 붙게 쪼갠다. 자른 곳에는 나무재, 세레산 석회를 묻혀서 소독하여 심는다. 
  • 종자번식: 8월 중,하순경 협과의 빛깔이 황갈색으로 되고 그 속의 종자가 윤택이 있고 흑갈색으로 된 것을 채종한다. 채종한 것은 수분이 적은 모래와 섞어서 20℃이하의 온도에 저장하여 후숙시킨다. 종자는 충적처리하여 모판에 파종한다.(흩뿌림,줄뿌림)

 

 작약 재배기술 
①정식: 시기는 9월 하순-10월 중순이고 식재거리는 이랑나비 60㎝, 포기사이를 45㎝로 심는다. 식재방법은 골로 파고 심거나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완숙두엄을 충분히 넣고 겉흙과 잘 섞은 다음 모의 눈이 위로 되게 바르게 세워 놓고 6㎝정도 흙을 덮고 주위를 가볍게 밟아준다. 10a당 종묘의 소요량은 150㎏정도이다. 재식밀도는 땅의 비옥도나 수확연수에 따라 달리 할 것이나 35-50㎏의 종묘라면 10a당 4,000개까지 집약재배를 할 수 있다. ②시비: 밑거름으로 유기질비료를 충분히 주어야 생육 및 수량이 많다. 
2)관리:한해와 땅의 건조를 막기 위하여 흙을 약간 싹 위에 두텁게 덮어주고 두엄이나 짚 등을 덮어준다. 꽃망우리는 절화용 또는 채종할 것을 한 포기에 건실한 것 2송이 정도 남기고 잘라준다. 
3)수확:분주하여 정식한 것은 4-5년만에 수확할 수 있다. 시기는 9월 하순-10월 중순이고 시들은 줄기와 잎을 제거하고 포기의 흙을 잘 털고 묘두와 뿌리를 분리시킨 다음 약재로 쓸 뿌리는 물로 씻어 대칼로 껍질을 벗기고 햇볕에 말린다. 
말릴 때 비에 젖거나 녹슨 쇠붙이 칼로 껍질을 조제한 작약의 색깔이 변하여 품질이 떨어진다. 수확량은 4년생을 캤을 때 생근으로 10a당 2,000-3,000㎏이고 이 중 근두부가 700㎏정도이다.

 

▶ 작약 이용방안

염료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작약의 잎을 따서 잘게 썬 다음 끓여서 염액을 추출했다. 염색이 잘 되는 식물로, 매염제에 대한 반응도 좋아서 각각의 색이 뚜렷하다. 

 

▶ 작약 효능

약용한다. - ①약용부분은 수염뿌리를 제거하고 원뿌리의 외피를 벗겨 건조한 것을 쓴다. 가을에 굴취하여 외피를 제거하고 끓는 물에 가볍게 데친 다음 햇볕에 말린다. 쓰기에 앞서서 잘게 써는데,때로는 썬 것을 불에 볶아서 쓰기도 한다. 
②성분 및 효능: 뿌리에 안식향산과 아스피라긴 등이 함유되어 있어 진통, 해열, 진경, 이뇨, 조혈, 지한 등의 효능을 가지고 있으며 복통, 위통, 두통, 설사복통, 월경불순, 월경이 멈추지 않는 증세, 대하증, 식은 땀을 흘리는 증세, 신체허약증 등에 좋다고 한다. 
③용법 : 말린 약재를 1회에 2-5g씩 200㏄의 물로 반량이 되도록 달이거나 가루로 빻아 복용한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한다. 성분은 배당체로서 파에오니플로린(paeoniflorin)과 알칼로이드인 파에오닌(paeonine)을 함유하고 탄닌·수지·안식향산도 있다. 약리적 작용으로는 흰쥐의 위장과 자궁의 평활근에 대하여 수축력을 약화시켰고, 토끼의 장관에는 진경(鎭痙) 효과를 나타내었다. 배당체 성분은 중추신경계를 억제한다. 이 밖에 항균작용이 있어서 황색포도상구균·이질균·용혈성연쇄상구균·폐렴쌍구균의 발육을 억제시킨다.

약성은 차고, 맛은 시고 쓰다. 위장염과 위장의 경련성동통에 진통효과를 나타내고, 소화장애로 복통·설사·복명(腹鳴)이 있을 때에 유효하며, 이질로 복통과 후중증이 있을 때에도 효과가 빠르다. 부인의 월경불순과 자궁출혈에 보혈·진통·통경의 효력을 나타낸다. 만성간염에도 사용되고 간장 부위의 동통에도 긴요하게 쓰인다. 또 빈혈로 인한 팔과 다리의 근육경련, 특히 배복근경련에 진경·진통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많이 쓰이는 약에 속하며, 민간에서는 빈혈에 사용한다. 금기로는 산후에 발열이 심할 때에는 복용을 삼간다.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작약감초탕(芍藥甘草湯)이 있다. 

 

작약의 뿌리는 진통 · 복통 · 월경통· 무월경 ·토혈 ·빈혈 · 타박상 등의 약재로 쓰인다. 고려 문종(文宗) 때인 1079년에 중국 송나라에서 서경(西京)의 적작약(赤芍藥)을 고려에 약품으로 보낸 것으로 보아, 약재로 쓰인 역사도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조선시대의 기록인 『세종실록』지리지에서는 작약이 경상도와 전라도, 강원도, 함길도의 약재로 기록되어 있다.
우리나라에서 작약은 홍작약(紅芍藥), 백작약(白灼藥), 정홍작약(丁紅芍藥)이 꽃 핀 광경을 노래한 고려시대의 경기체가인 한림별곡에서 등장하고 있다. 이로 보아 작약꽃은 우리나라에서 오래전부터 관상용으로 길러졌음을 알 수 있다.

 

▶ 작약 병해 
①보트리티스병: 꽃봉오리, 꽃잎, 잎자루 등에 발생하는데 피해가 심하면 점차 고사한다.원인은 질소비료를 과용했거나 비가 자주 올 때 발병이 심하다.(꽃봉오리가 생기면 수시로 6-6식 석회보르도액을 뿌려주고 피해 부분은 잘라 없앤다.) 
②탄저병: 개화전 비가 오래 계속되면 잎과 줄기에 흑갈색의 병무늬가 생겨 고사한다. (6-6식 석회보르도액을 뿌려 주면 효과적이다)
③엽반병: 개화전과 꽃이 진 후에 공기 유통이 나쁘거나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 발병이 심하다.잎의 표면이 둥근 다갈색의 병무늬가 생겨 점점 커지며 색이 변한다. (초기에 석회보르도액을 뿌려 주면 좋다)
④백견병: 6-9월경 줄기와 뿌리부분에 피해를 주는데 연작을 했을 때 심하다. (6-6식 석회보르도액을 뿌려주면 효과적이다)

 

▶ 작약 충해 
하늘소, 개각충 혹은 진딧물이 발생하여 피해를 입는다. 하늘소벌레는 발아전에 석회유황합제를 보메5도액으로 하여 뿌려주고 5-6월경을 전후하여 개각충, 진딧물 등은 메타시스톡스, 살비제 등 살충제를 뿌려주면 피해를 막을 수 있다.  

 

- 출처: 국립수렵원 -

 

▶ 모란과 작약의 근본적 차이

왕자가 공주를 기다리다 죽어 모란꽃이 되었고 공주는 모란꽃 곁에서 왕자의 곁을 지키다가 작약이 되었다는 전설처럼 모란이 피고 나면 작약이 꽃을 피우는데모란과 작약에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모란이 나무인 것과 달리 작약은 풀이라는 점이다. 식물은 크게 목본(木本)과 초본(草本), 즉 나무와 풀로 나눈다. 나무는 잎 나고 꽃 피운 뒤 열매 맺는 한해살이를 마치고 나서, 땅 위의 줄기 부분이 살아남는 식물을 가리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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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약일 수 있을까, 작약과 같아질 수 있을까
당신은 작약을 닮았어요

문득 작약이 눈앞에서 환하게 피다니

거짓말 같이 환호작약하다니

 

직박구리 한 마리 날아간 허공이

일파만파 물결일 듯

 

브로치 같은 작약, 아니

작약 닮은 앙다문 브로치 하나

작작 야곰야곰 피다니

 

팔랑,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작약은 귀를 접는다 접고 또 접는다

 

그리운 이름일랑 죄다 모아

저 귓속에 넣으면

세상의 발자국도 점점 멀어져

나는 더 이상 기다리는 사람이 되지 않으리

 

모란이 가면 작약이 오듯

산사에 바람[風]이 불어

어떤 바람[願]도 남지 않듯

 

더는 부질없이 그리워하지 않으리

 

- 신은숙 -

엣지포레스트  /  Edge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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