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과 /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무피인경 / 높이 1-2m
참나리는 꽃빛이 붉고 꽃잎이 뒤로 말렸다하여 `권단`이라고도 하는데 우리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고 있고 옛날부터 비늘줄기를 식용 또는 약용으로 이용했으므로 어느 가정에나 한 두 포기는 있을 정도로 친숙한 식물이다.
- 산야에서 흔히 자란다.
- 햇볕이 잘 들고 토양이 비옥한 곳에서 자란다. 습기가 있고 보수력이 있으면서 배수가 잘 되며 유기질이 많은 비옥한 땅이 좋다. 동남향의 다소 경사진 곳, 왕모래가 많이 섞인 점질양토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기후가 한량하고 반음지인 곳이 적합하다.
▶ 참나리 잎은 길이 5-18cm, 폭 0.5-1.5cm로서 피침형이며 줄기에 다닥다닥 달리고 어긋나기하며 잎겨드랑이에 짙은 갈색의 살눈이 달린다.
▶ 참나리 꽃은 7-8월에 피고 가지끝과 원줄기끝에 4-20개가 밑을 향해 달린다. 화피열편(花被裂片)은 피침형 또는 넓은 피침형이며 길이 7-10㎝로서 짙은 황적색 바탕에 흑자색 반점이 산포하고 뒤로 말린다. 밀구(蜜溝)에 짧은 털이 있으며 6개의 수술과 암술이 꽃 밖으로 길게 나오고 암술대는 길며 꽃밥은 짙은 적갈색이다.
▶ 참나리 열매: 잎겨드랑이에 살눈이 달려, 비늘조각으로 번식한다.
▶ 참나리 줄기: 높이 1-2m이며 흑자색이 돌고 흑자색 점이 있으며 어릴 때는 백색털로 덮인다.
▶ 참나리 뿌리: 비늘줄기는 지름 5-8㎝로서 둥글고 원줄기밑에서 뿌리가 나온다. 잎겨드랑이에 한 개씩 달리는 흑갈색의 완두콩만한 살눈이 땅위에 떨어지면 여기서 뿌리를 내리고 싹이 튼다.
▶ 참나리 번식방법
번식은 실생 및 무성으로 한다.
1. 실생 : ⓐ대량으로 생산하기 위해서는 종자로써 번식시키는 것이 가장 좋다.
ⓑ참나리는 지하에서 발아하기 때문에 채종한 종자를 가을에 뿌린다해도 이듬해 봄에 바로 발하지 못하고 여름을 거치고 나서야 발아가 시작된다. 실제 지상으로 싹이 트는 것은 그 해의 겨울을 거친 후 2년째 되는 봄이다.
2. 무성생식 : ⓐ10월경에 분구를 하거나 비늘조각을 떼어서 삽목한다.
ⓑ7월경에 살눈을 채취하여 곧바로 심으면 이듬해 봄에 다량의 자구를 얻을 수 있다.
ⓒ살눈은 장마철 전에 자연히 떨어지는데 그 이전에 채취하여 심어도 번식이 잘 된다.
▶ 참나리 재배특성
=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 유기물을 풍부하게 섞어 재배한다. 바람이 잘 통하고 너무 강한 직사광선은 피하고 적당한 햇볕이 드는 양지에서 재배한다. 여름철의 고온기에 구가 휴면에 들어간다. 휴면은 저온처리에 의해 타파된다.
비늘줄기(구근)는 내한성, 내서성에 비교적 강한 반면에 경엽은 고온다습에 극히 약하다. 특히 해가 질 때 지온이 상승하며 건조해지는 곳을 매우 싫어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내음성은 중간이다.
= 재배적지는 동남향으로 습윤한 곳이면서 약간 경사가 지고 광선이 약하며 통풍과 배수가 양호한 초지나 나무가 듬성듬성 나 있어 직사광선을 막아주는 반음지가 좋다.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양지바른 곳에서 재배하다가 실패하는 경우가 많이 있으므로 꼭 지켜야 할 사항이다.
= 굵은 종자를 골라서 처리 전에 벤레이트 1,000배액에 30분간 담근 다음 그 종자를 습한 버미큘라이트에 혼합하여 비닐봉지에 넣는다. 이것을 28-30℃에서 8-10주간 저장하면 대부분이 발아하게 된다. 이를 다시 5℃정도에서 8주간 냉장저장을 하게 되면 처리 후 바로 파종할 수 있는 상태가 되는데, 파종적온은 20℃이며 3.3㎡당 160㎖(약 3,300립)정도 뿌린다. 15일 정도 경과하면 일제히 싹이 땅위로 올라온다.
= 산모래에 흙을 섞은 양토에서 잘 자라지만, 건조를 강하므로 배수가 잘 되도록 식재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재방법은 심을 구덩이를 30㎝이상 깊이 파고 배수층을 넣도록 하고는 그 위에 덩어리진 비늘줄기(인경)를 그 크기의 3-4배 정도(대략 땅 표면에서 15㎜이상) 깊게 묻어주면 된다. 이보다 얕게 심으면 다음해 생육이 불량해진다. 화분에 심을 때는 될 수 있는 대로 넓고 깊은 토분을 쓰도록 하고, 배수가 불량하면 뿌리가 썩게 되므로 배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 거름주기: 싹이 돋을 무렵에 액비를 묽게 타서 주도록 하고, 여름까지 추비로 복합비료를 1a당 1㎏ 정도로 두번 나누어 준다. 가을에 액비를 한번 더 주면 꽃붙임이 좋아진다.
= 주요관리: 직사광선이 내리쪼이는 양지는 꼭 피해야 하며 배수가 잘 되는 반그늘에서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겨울에는 건조하지 않게 해야 하는데, 화분째로 땅에 묻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생 나리류 재배 - 농사로
▶ 참나리 이용방안
- 정원이나 노지의 화단에 군식하거나 큰 화분에 심어 감상하면 좋고 가정에서 재배하여 절화용으로 사용하여도 좋다. 특히 키가 높게 자라므로 다른 자생식물들과 함께 혼식하면 아름다운 입체화단을 조성할 수 있다.
- 참나리의 어린 순이나 구군을 나물로 무치거나 볶아 먹는다.
▶ 참나리 효능
비늘줄기의 비늘잎은 百合(백합), 花(화)는 百合花(백합화), 종자는 百合子(백합자)라 하며 약용한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는 ‘개나리불휘’로 수록되어 있다.
⑴百合(백합)
①가을에 채취하여 지상부분을 버리고 깨끗이 씻어 비늘조각을 끓는 물에 잠깐 담갔다가 건져내거나 살짝 쪄서 불에 쬐거나 햇볕에 말린다.
②성분 : 비늘줄기에는 colchicine 등 다종의 alkaloid 및 전분, 단백질, 지방 등이 함유되어 있다. 참나리 葯胞(약포)에는 수분, 회분, 단백질, 지방, 전분, 환원당, 비타민 B1, B2, pantothenic acid, 비타민 C 및 β-carotenoid 등이 함유되어 있다.
③약효 : 潤肺止咳(윤폐지해), 淸心安神(청심안신)의 효능이 있다. 폐결핵의 久咳(구해), 咳垂痰血(해수담혈), 熱病(열병)의 餘熱未淸(여열미청), 虛煩驚悸(허번경계), 精神恍惚(정신황홀), 脚氣浮腫(각기부종)을 치료한다.
④용법/용량 : 9-30g을 달여 복용한다. 또는 삶아 먹거나 죽을 만들어 먹는다. <외용> 짓찧어서 塗布(도포)한다.
⑵百合花(백합화)
①약효 : 潤肺(윤폐), 淸火(청화), 정신을 안정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咳嗽(해수), 眩暈(현운), 夜寢不安(야침불안), 天疱濕瘡(천포습창)을 치료한다.
②용법/용량 : 6-12g을 달여 복용한다. <외용> 가루 내어 고루 바른다.
⑶百合子(백합자)
①약효 : 腸風下血(장풍하혈)을 치료한다. 백합자를 술로 약간 빨갛게 될 정도로 볶아서 가루 내어 溫湯(온탕)으로 복용한다.
▶ 참나리 보호방안
식물유전자원으로 보호할 가치가 매우 높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나 꽃이 아름답기 때문에 남획의 위험성이 있다. 자생지 및 자생지외 보존을 실시한다.
▶ 참나리 유사종
- 하늘말나리(Lilium tsingtauense Gilg)는 산야에 자생한다.
- 지리산하늘말나리(Lilium tsingtauense Gilg var. carneum nak.)는 꽃잎에 자주색 점무늬가 없다.
- 누른하늘말나리(L. tsingtauense Gilg var. flavum Wils.)는 짙은 황색 꽃이 핀다.
- 섬말나리(L. hansonii Leichtl)는 울릉도에 자생한다.
- 말나리(L. distichum Nakai)는 꽃이 옆을 향해 핀다.
- 날개하늘나리(L. davuricum Ker-Gawl.)는 낭림산 이북에 자생한다.
- 하늘나리(L. concolor var. partheneion Bak.)는 산야에 자생한다.
- 솔나리(L. cernum Kom.)는 강원도 이북 심산에서 자생한다.
- 검은솔나리(L. cernum Kom. var. atropurpureum Bak.)는 흰색꽃이 핀다.
- 흰솔나리(L. cernum Kom. var. candidium Nak.)는 검은 홍자색 꽃이 핀다.
- 큰솔나리(Lilium tenuifolium Fisch.)는 충주, 평안도, 만주, 몽고지방에 자생.
- 땅나리(L. callosum S. et Z.)는 중부 이남에 자생한다.
- 털중나리(L. amablie Palibin)는 줄기에 털이 나 있다.
- 중나리(L. leichtlinii var. tigrinum Nichols.)는 털이 약간 있거나 없다.
▶ 참나리 병해충정보
참나리 재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은 바이러스병이다. 그 밖의 해에는 엽고병과 들쥐의 피해가 우려된다.
▶ 참나리 방제방법
바이러스병이므로 재배하기 전에 클로로피크린 등으로 토양을 소독하도록 한다. 종자로 번식하면 당년에는 바이러스의 우려가 없지만 이듬해부터는 바이러스병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방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엽고병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약제살포가 필요하며, 들쥐가 피해를 주므로 쥐약 등을 사용하여 구제하고 주위를 잘 정리해 두어야 한다.
- 출처: 국립수렵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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